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 HD)이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선수 ‘연봉킹’에 등극했다.
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3시즌 K리그 구단별 선수 연봉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김영권은 15억3000만원을 기록해 국내 선수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맹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선수별 연봉을 산출했다. 김영권은 지난해 울산의 K리그1 2연패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김영권에 이어 전북 현대 김진수(14억2000만원)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5위에는 울산 조현우(13억원), 전북 홍정호(11억7000만원), 수원 FC 이승우(11억1000만원)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대구 FC 세징야(15억5000만원)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 산 바코는 15억2000만원, 전북 구스타보는 14억6000만원을 받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14억1000만원)와 음포쿠(13억2000만원) 등도 상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K리그1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85억6712만3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전북이 198억767만7000원, 울산은 183억4073만1000원을 기록했다. 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9545만2000원이었다.
이날 연맹은 지난 시즌 K리그1·2 입장수입이 총 338억1893만2349원을 기록, 2013년 공식 집계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였던 2019시즌(195억원)보다 73.4%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3시즌 K리그1 12개 구단의 평균 객단가는 1만1747원으로 조사돼 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객단가는 관객 1인당 입장수입을 뜻하며, 시즌 전체 입장수입에서 실제 경기를 관람하지 않은 시즌권 소지자의 티켓 구매금액을 차감한 뒤 이를 시즌 전체 유료관중 수로 나눠 산출한다.
연맹은 300만 관중을 돌파한 리그 흥행, 무료 및 할인 입장 지양을 통한 객단가 상승, 다양해진 금액대별 특성화 좌석 판매 등이 입장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