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더 즐겁다’…화천산천어축제 6일 개막

입력 2024-01-04 13:56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4일 오후 축제가 열리는 화천천 얼음판 위에서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천군 제공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산천어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은 얼음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눈과 얼음 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축제의 꽃은 ‘산천어 얼음낚시’다. 얼음낚시 온라인 예매는 이미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이번 축제에 준비된 산천어는 160t이다. 한 마리가 250g인 것을 고려하면 64만 마리가 넘는다. 낚시터 구획 별로 하루 최대 6차례 산천어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얼음 낚시터는 매일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8시30분~오후 6시다. 맨손잡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차례 진행된다. 입장료는 각각 1만5000원이다. 다자녀 가정과 고령자, 장애인, 군장병 등은 5000원이 할인된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4일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장 중앙 얼곰이성 주변에 거대한 눈조각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화천군 제공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판은 축구장 26개 크기로 26만㎡에 달한다. 얼음낚시를 비롯해 눈썰매와 얼음축구, 스케이트, 하늘가르기 등 수십여 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세계 유명건축물을 얼음 조각으로 만든 실내얼음조각광장, 파크골프 등 축제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선등거리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곳에선 DJ 파티 등 야간 페스티벌이 열린다.

핀란드 로바니에니시 산타마을의 진짜 산타와 엘프가 4년 만에 대한민국 산타우체국 본점인 화천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개막한다. 지난해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어붙은 화천천 위에서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제공

군은 개막을 앞두고 각종 시설 점검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일인 6일 벨라루스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주한 15개국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했다. 축제의 국제적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해당 국가의 잠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같은 날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도 진행한다. 세계 주요 통신사와 방송사 등 17개 매체, 30여 명의 외신기자가 화천을 찾을 예정이다.

2003년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2006년 관광객 1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이상기온과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1~2022년을 제외하곤 14년 동안 매년 100만명 이상이 산천어축제를 찾았다.

최문순 군수는 4일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현재 23cm 정도로 두꺼워 얼음낚시를 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지난 1년간 축제를 기다린 모든 분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