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 측이 유튜버 등에 대한 ‘옥중 고소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고소 대상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는 지난 3일 “A씨 부친이 내게 고소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A씨가 영화 두 건에 출연했던 무명 배우라고 주장하며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A씨 부친은 딸과 절연한 사이였지만, 최근 A씨가 이선균에 대한 협박 등으로 다시 실형 위기에 몰리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며 “부친이 돈이 좀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사기 행각, 협박, 공갈 등으로 A씨가 실형을 살게 되자 인연을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다시 좋아졌는데 A씨가 ‘이선균 사건’으로 경찰에 끌려가자 인연을 또 끊었다”며 “부친은 원래 A씨를 안 도와주려고 했다. 그런데 돌연 변호인도 대신 선임을 해주고 딸에게 사기·협박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보려고 돌아다니고 있다. 딸 대신 일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A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저에 대해 엄청난 분노감을 표출하시며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게끔 하겠다고 하셨다고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다”는 언급도 했다.
A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김모(29)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모두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이씨는 두 사람에게 협박받아 거액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A씨에게 5000만원, 김씨에게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가 부산에서 검거됐다. 이후 같은 달 28일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됐다.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다”며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동호회 애플레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성들을 상대로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돈을 달라”는 식으로 요구해 수천만원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