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리 민주주의는 어제와 같은 물리적인 테러가 아니어도 이번 정부 출범 이후에 이미 많은 정책적 테러를 당해왔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어제 있어서는 안 될 정치적 테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가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정책적 테러와 관련해 “케케묵은 이념적 잣대를 무기로 기득권 권력 카르텔이 노동자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기득권 카르텔로 몰아붙이는 정책적 테러가 사실은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정치, 국제경제 또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우리 경제와 산업 상황으로 봐서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읽고, 이런 흐름에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데 거의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다시 한 번 ‘김동연표’ 확대 재정, 기후위기 대응 등 정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퇴조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거꾸로 신자유주의로 가고 있는 듯하다. 미국, EU, 일본 모두 확대 재정 정책을 쓰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축소 재정을 하면서 변화와 흐름에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전환기에 많은 새로운 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국가의 역할과 지향점을 추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그렇지 못하다. 탄소 중립,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는 물론 이를 기회로 삼는 것이 전 세계의 추세인데 대한민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화된 국제외교와 국제정치, 경제노선에 따라 시대에 뒤떨어지는 한쪽에 경사된,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올바른 길로 제대로 된 길로 가도록 하겠다. 상처받은 우리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와 기후위기, 국제 흐름과 변화에 적극 대처를 하겠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1년 반이 김동연호의 시즌1이 ‘방향’이었다면 시즌2의 키워드는 ‘속도’”라며 “이제 방향을 제대로 잡았기 때문에 속도를 붙여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