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국식 노래방’은 성매매 업소…‘한국계 조직’ 체포

입력 2024-01-04 06:57 수정 2024-01-04 10:50
아르헨티나에서 불법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한인 남성 등 7명이 체포됐다.아르헨티나 연방경찰 소셜미디어 엑스(X) 캡처

아르헨티나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한국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바호플로레스 지역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한인 남성 등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한국식 노래방’ 2곳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소는 곧바로 폐쇄됐다.

또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거나 성착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소셜미디어에 피의자 체포 사진을 게시하며 성적 착취를 통한 인신매매 혐의가 있는 ‘한국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노래방 등에서 피해 여성 30명도 구조됐다. 현지 매체 페르필은 여성들의 국적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도 1명 포함돼 범죄 피해자 보호를 비롯한 관련 조치가 수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7곳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피의자 신원과 다양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바호플로레스 지역은 과거 이 나라로 이주한 한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한 곳으로 현재도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