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학교 급식실 안전사고 총력

입력 2024-01-03 17:49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양념분쇄기를 안전장치가 강화된 조리기구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학교 급식실에서 안전사고 주범으로 꼽혔던 양념분쇄기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긴급 예산 41억원을 들여 양념분쇄기 대신 식재료 분쇄와 혼합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다믹서기와 만능 다지기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양념분쇄기는 다량의 식재료를 한꺼번에 투입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은 높지만, 손가락 끼임 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수의 한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가 양념분쇄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고무장갑을 낀 손이 말려 들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식재료 투입 시 반드시 분쇄기 보조도구를 사용하고, 청소작업은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후 실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박재현 전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급식실 종사자들의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급식실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