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번호 40번은 옛말… 학급당 초등생 20명선 깨진다

입력 2024-01-03 16:24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2023년 9월4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다. 뉴시스

저출산이 가속화되며 올해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사상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2022년 21.4명으로, 조만간 10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소재 공립초등학교 564곳에서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저출산 영향으로 국·공·사립학교를 전부 합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5만9492명으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는 매년 줄고 있지만 수치가 5만명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에서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442명 등 지속해서 감소해오다 지난해 6만6324명으로 처음으로 6만명대를 기록했다.

과거 40여명에 달했던 학급당 학생 수도 반토막 났다. 서울시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 21.4명에서 2028년 20.2명으로 줄어든다. 조만간 한 학급에 10명대 학생밖에 남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늘고 있다. 서울 기준 2022년엔 51개(9%)가, 2027년에는 85개(14%)가 소규모 학교가 된다.

특히 중구·종로구 등 거주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학생 이탈 속도가 더 빨랐다. 자치구별 의무취학 예정자 수를 보면 중구(513명)가 가장 적었고 송파구(5039명)가 가장 많았다.

학교당 취학 예정 학생 수도 중구(57명)가 가장 적었다. 금천구(65명) 종로구(72명) 용산구(83명) 등 순으로 적었다. 반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초구(146명) 도봉구(145명) 서대문구(143명) 등으로 나타났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직전 해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되는 수치를 뜻한다.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는 보통 취학 대상자의 90% 내외다.

취학대상 아동과 학부모는 취학통지서를 소지하고 입학 예정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소집 시간은 오후 4시부터 8시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학교에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비대면 방식도 지원된다.

학부모를 위한 안내 자료는 예비 소집 때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http://parents.sen.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