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파견 아크부대 초급장교,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1-03 05:18 수정 2024-01-03 10:26
아랍에미리트 파병을 앞둔 아크부대 대원들의 훈련 시범 장면.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소속 남성 초급장교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돼 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군에 따르면 초급장교 A씨(24)는 전날 아침 부대 옥상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현지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인 A씨는 지난해 11월 아크부대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A씨가 발견될 당시 정황으로 미뤄볼 때 타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날 중으로 현지조사반과 영현인수단을 파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지조사반에는 군사경찰 등 군 인원 8명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인원 4명이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조속히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아크부대는 2010년 한국을 찾은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당시 왕세제가 특전사 대테러 시범을 보고 매료돼 한국군 특수부대를 자국에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게 계기가 돼 파병됐다. 2011년 약 150명 규모로 최초 파병된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 훈련 지원 및 양국 연합훈련 등 국방 교류 협력을 하고 있다. ‘아크(Akh)’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