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정지… 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4-01-03 00:09 수정 2024-01-03 10:29
원안위 관계자들이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2호기에 설치된 비상디젤발전기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가 멈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에 이날 오후 7시39분 신한울 1호기 원자로가 정지했다고 보고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이날 오전 10시42분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해 원자로를 낮은 출력으로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핵분열 부산물로 핵분열 반응을 저하하는 핵종인 제논이 원자로에 쌓였고, 결국 원자로가 정지했다.

제논은 원자로 출력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신한울 1호기는 계획예방 정비를 약 열흘 앞두고 있어 남은 핵연료가 많지 않아 다시 출력을 높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신한울 1호기는 안정 상태”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무소에서 세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울 1호기가 멈춘 것은 2022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