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 ‘위클리딜즈(Weekly deals)’의 전산 오류로 인해 소비자들이 연말부터 새해까지 큰 혼란을 겪었다. 연말 유효기간 만료를 앞둔 마일리지 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데도 아시아나항공이 미리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새해 전날 오후 10시쯤 유효 기간 만료로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전에 위클리딜즈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모바일 교환권(기프티콘)을 구매하려고 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했으나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당일 상품을 결제할 수 없었다. 새해가 되자 올해 만료될 예정인 마일리지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A씨 이외에도 연말 들어 관련 오류가 잦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오류를 당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후 1일 오전이 돼서야 원인을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오후 11시쯤 마일리지 차감 오류 건에 대한 복구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2일 오전 9시 이후 복구가 다 끝나고 나서야 문자로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새해 휴일 심야에 문자 메시지 발송 시, 불편을 느끼시는 회원들이 계실 수 있어 안내 문자를 1월 2일 오전 중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피해를 겪은 회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오전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위클리딜즈’ 오류(마일리지 오차감 및 쿠폰 미발송)로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신속히 조치 후 금일중 다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산 오류로 인해 불편을 겪은 회원들의 마일리지가 그냥 없어지지 않도록 소멸된 분만큼 다시 적립해 10년의 유효기간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손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위클리딜즈는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상품들을 매주 새롭게 구성해 회원들에게 선보이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이다. 구매한 상품은 기프티콘으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