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중부의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해 피난민이 된 주민들이 겨울 추위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은 “이날 아침 와지마시 미츠이쵸의 편의점 앞에는 피난한 20명 정도가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였다. 편의점 앞에 있는 물웅덩이가 얼어 있었다. 아이들은 담요를 덮고 있기도 했다.
피난민들은 서로 돕고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이웃이 가져온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 이들은 추위뿐만 아니라 구호물자가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여성들은 화장실이 없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었다.
와지시마시는 이번 지진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국토지리원은 시가 서쪽으로 약 1.3m 이동하는 등 큰 지각변동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