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LPG충전소 폭발사고…경찰 ‘인재 가능성’ 수사 중

입력 2024-01-02 17:50
지난 1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LPG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 소방인력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경찰이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LPG 가스충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충전소 측의 과실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2일 평창군 용평면 사고 현장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충전소 내 저장탱크에서 탱크로리로 LP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P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저장 탱크와 차량 둘 중 한 곳에서 가스가 누출됐고, 이 과정에서 매뉴얼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충전소 측 직원 등 4명을 불러 가스 주입 작업과 누출 과정 등을 조사했다.

또 충전소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충전소 직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8시41분쯤 충전소는 영업 중이었다. 직원들은 LPG를 배달하기 위해 탱크에서 탱크로리로 가스를 옮기는 작업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는 1일 오후 8시41분쯤 가스누출 의심 최초신고가 이뤄진 뒤 20분 만인 오후 9시3분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시간50여 분 만인 오후 11시59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화재 및 폭발사고로 현장 인근에 있던 2명이 중상을,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 14곳이 피해를 입으면서 이재민도 20명 가량 발생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