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찌른 남성은 충남 거주 60대… “죽이려 했다” 진술

입력 2024-01-02 15:47 수정 2024-01-02 17:53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바른소리 TV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6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사용한 흉기는 총 18㎝ 길이에 날 길이만 13㎝였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에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김씨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었고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