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 둬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시장은 “신년 첫날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하는 증오의 정치시대를 열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진영대결이 막 시작되는 싯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고 말해다.
이어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표가 피습 당한 사례를 연상시킨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가하던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피습 당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남북통합, 동서통합, 좌우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지지자 행세를 하면서 접근해 흉기로 이 대표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위해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