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혁신도시 유치 대상 기관 44곳으로 확대 조정

입력 2024-01-02 14:23

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4개에서 44개로 10개 늘렸다고 2일 밝혔다.

도는 공공기관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과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특화 기능군 등 큰 틀은 유지하되, 지역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분야를 바꾸고 ‘유치 관심 대상 기관’을 별도로 분류했다.

드래프트제는 과거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충남이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고,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이후에도 후속 절차가 없는 차별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제시한 방안이다.

공공기관 드래프트제도를 활용하면 프로스포츠처럼 충남이 특정 공공기관을 먼저 배정받고 나머지 기관을 전국에 배분하게 된다.

드래프트제 요구 대상 기관은 한국환경공단 및 소속 기관, 한국탄소중립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13개다. 이들 기관의 직원 수는 총 6831명으로 파악됐다.

특화 기능군은 탄소중립과 문화체육, 경제산업 기능군으로 분류했다.

탄소중립 기능군 공공기관은 해양환경공단, 환경보전협회, 한국석유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기존 10개에서 3개 기관을 드래프트로 기관으로 설정하고 2개 기관을 신규 발굴해 최종 7개로 조정했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한국체육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7곳이다. 경제산업 기능군은 한국수출입은행,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으로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이들 3개 기능군의 공공기관 21곳의 직원 수는 1만355명으로 집계됐다.

유치 관심 대상 기관 10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사회보장정보원,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이고 총 근무 인원은 4419명이다.

도는 각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합동임대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방문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의 대부분이 충남혁신도시 이전에 관심을 표했다”며 “정부 정책 발표를 관망하면서도 이전해야 한다면 충남이 다른 혁신도시보다 여건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