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지역화폐 ‘돼지카드’, 완주에서도 쓸 수 있다

입력 2024-01-02 10:47
전주사랑상품권.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화폐 ‘돼지카드’를 완주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전주시 전주사랑상품권과 완주군 완주사랑상품권간 상호결제 서비스가 2일 개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주사랑상품권과 완주사랑상품권(카드) 소지자는 상품권 가맹점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단 완주군 지류상품권은 전주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제8차 상생협력 사업인 ‘상품권 상호유통’ 추진에 따라 상품권 사용 경계를 허물었다.

‘돼지카드’로 불리는 전주사랑상품권의 올해 발행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2400억원이다. 월 발행한도는 210억원이다. 매달 발행 규모가 소진되면 상품권 발행이 조기 종료된다. 설명절 기간에는 3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확대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연간 200만원이다. 결제시 결제금액의 10% 캐시백 지급은 예전과 같이 유지된다.

시는 앞으로 전주사랑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고 모바일 플랫폼(앱) 개편을 통해 상품권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최근 출시된 택시공공앱 ‘전주사랑콜’과 전주사랑상품권 플랫폼간 결제를 연계할 예정이다. 플랫폼 내 모바일 간편결제인 QR결제 기능도 탑재된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도입되면 돼지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앱에서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모바일 가맹점도 꾸준히 모집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해 9월 모바일 플랫폼 개편 작업을 통해 전주시 공공플랫폼인 전주푸드와 상품권 플랫폼 간 결제 연계를 마쳤다. 플랫폼 내 아이콘 재배치 등 추가 작업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 증진을 도모해왔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완주간 상품권 상호유통은 지역간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생활권과 상권이 인접한 전주·완주간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을 통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지역경제 공동체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