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올해 신청사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2028년까지 1222억 5500만원을 투입해 ‘광주교육’의 구심점으로서 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2일 “신창동 교육시민협치진흥원(옛 학교시설지원단) 부지를 신청사 본관 이전 부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청사 전환 배치 추진단’은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교육단체 등 각계의 의견수렴에 이어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신청사는 지상 6층 지하 1층 총면적 1만 3700㎡ 주차장 500여면 규모로 건립된다. 시교육청은 현재 2만 8143㎡ 부지에 들어선 교육시민협치진흥원 건물을 철거한 뒤 본관 청사를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1월 말 ‘청사 전환배치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와 시민설명회 등을 통해 각계 여론을 수렴한 뒤 3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5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설계공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낡고 비좁은 화정동 현 청사에서 미래를 이끌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교육, 지역사회·기관과 다양한 협력사업 등을 감당하기에는 한계상황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원들은 사무공간 부족에 시달렸고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도 주차할 곳이 없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화정동 현 시교육청 건물은 1988년 지어졌다. 부지 1만200여㎡, 건축면적 2800여㎡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청사 이전·신축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되는 이유다. 2021년 실시된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그동안 매곡동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중앙공원, 마륵동 탄약고, 옛 가톨릭대 부지, 국군통합병원, 상무소각장과 상무지구 유휴지 등에 청사 신축을 수차례 시도했다가 여러 이유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2028년 청사 전환배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시교육청은 40년 만에 새 청사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화정동 현 청사에는 다수의 시교육청 산하기관 등이 입주해 학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참여와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광주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청사 신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