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흔들릴 정도”…평창 LPG충전소 폭발 5명 중경상

입력 2024-01-01 23:59
1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LPG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군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일 오후 8시41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강모(36)씨 등 2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신모(57)씨 등 3명은 손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사고 전부터 소방 당국과 경찰에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등 신고가 들어왔다.
1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의 한 LPG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폭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평창나들목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있다고 해서 소방대원과 함께 도로를 통제하던 중 충전소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져 접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해 발생한 불이 인근 차량과 세차장에 옮겨붙기도 했다.

사고 이후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1대와 121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충전소에 발생한 불은 오후 10시48분쯤 큰불이 잡혔다.

소방관계자는 “충전소 화재의 불길은 잡았으며 인근에 주차된 차량과 세차장으로 번진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와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