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2시간 뒤 韓 쓰나미 도달… 최고 높이는 67㎝

입력 2024-01-01 23:02 수정 2024-01-01 23:10
동해해양경찰이 1일 강원도 삼척 임원항에서 일본 서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에 대비해 바다를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일본 혼슈 중서부 이시카와현에서 1일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이 한반도 동해안에 도달했다. 이날 밤 11시 현재 기상청에서 측정된 최고 높이는 강원도 동해 묵호에서 일어난 67㎝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0분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같은 시간 측정한 지진 발생 지점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최대 규모는 7.6이다.

이 지진은 동해에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쓰나미가 관측된 곳은 오후 6시1분 강원도 강릉 남항진이다. 기상청은 이곳에서 일어난 쓰나미의 높이를 20㎝로 측정했다.

이어 묵호에 오후 6시6분 67㎝, 강원도 속초에 오후 6시10분 41㎝, 강원도 삼척 임원에 30㎝, 경북 울진 후보에 오후 6시52분 18㎝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묵호의 67㎝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밤 8시6분까지 제공된 쓰나미 측정 자료 중 최고 높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50㎝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조석이나 기상조에 따른 조위는 쓰나미 높이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위를 포함하면 쓰나미 높이는 주의보 발령기준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의 첫 도달 이후 더 높은 파고가 올 수 있다”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어 추가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시카와현에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