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딸 주애의 볼에 입을 맞추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애는 어머니인 이설주보다 가까운 곳에서 김 위원장의 곁을 지켰다.
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북한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새해 공연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주애와 팔짱을 끼고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김 위원장 아내 이설주는 한 걸음쯤 떨어져 있었다. 공연장 좌석에서 주애는 김 위원장과 이설주 사이에 앉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장에서 주애를 끌어안고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도 북한 지도부 앞에서 과감하게 보여줬다.
북한에서 4대로 세습될 차기 최고 권력자로 평가되는 주애는 그동안 김 위원장의 지근 거리를 지켜왔다. 김 위원장은 주애를 공개 석상에 노출할 때마다 밀착했지만 ‘볼 뽀뽀’를 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공연장에 이설주와 더불어 내각총리 김덕훈, 북한 노동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최고위급 지도부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동석했다. 이들은 모두 김 위원장이 주애의 볼에 입을 맞출 때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 현장에 대해 “존경하는 자제분, (이설주) 여사와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이 자정까지 이어져 제야의 종이 울렸고, 축포가 터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