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38)이 신작 드라마의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37㎏까지 줄인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절대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체중 감량 과정에 대해 “소식(小食)했고, 촬영할 때 이온 음료로 버티는 정도로만 먹었다”고 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2020년부터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다.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된 뒤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살게 된 주인공 강지원의 복수극을 그렸다. 극중 강지원은 암과 투병하는데, 박민영은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37㎏까지 감량했다.
박민영은 “절대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되는 (극중) 지점이 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뒤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건강하게 빼는 건 느낌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이 배려해줘 감량 부분을 가장 먼저 찍었다. 죽는 장면까지 찍고 2주가량 시간을 줬다. ‘5㎏을 찌우고 오라’고 하더라. 열심히 찌우긴 했는데 위가 워낙 작아져 살을 찌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민영은 “기쁜 마음으로 했다. 저도 나이가 있다 보니 언제 이렇게 캐릭터에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고, 마지막 큰 힘을 짜보자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