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선호도…“한동훈, 이재명 2%p 앞서” 첫역전

입력 2024-01-01 06:54 수정 2024-01-23 16: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택했다.

두 사람은 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 2위를 차지했는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 6월 11%였다가 꾸준히 상승해 약 반년 만에 13% 포인트 오른 반면 이 대표는 지난 6월 22% 이후 적은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밖에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고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한 위원장을,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이 대표를 각각 선호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