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2024년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7.7%(777명)가 ‘임금 인상’이라 응답(중복 응답 가능)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25.8%,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 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 18.4% 순이었다.
임금 인상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응답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을 임금 인상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직급별 응답 차이도 있었다. 일반사원급에서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32.3%)을, 상위관리자는 자유로운 휴가사용(27%)을 각각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실무자급에서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30.3%), 중간관리자급은 희망부서 배치 및 승진(15.4%)을 바라는 비율이 높았다.
내년 직장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0.6%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29.4%)의 2배 이상이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은 지금보다 임금이 인상돼 살림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결돼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보이는 세상은 온통 그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