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릴리아 부, 골프위크 선정 올해의 남녀 선수

입력 2023-12-31 11:11
릴리아 부. AP연합뉴스

욘 람(스페인)과 릴리아 부(미국)가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남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위크는 31일 “올해의 남녀 선수는 골프위크 스태프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며 람과 부가 2023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람은 올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거뒀다. 또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도 2승 2무로 유럽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월 초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했다. 계약금 4억4000만 달러(약 5800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위크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로는 람 외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브룩스 켑카(미국)가 경쟁을 했다.
욘 람. AP연합뉴스

람은 2024년 1월 초에 발표될 PGA투어 2022-2023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라 있지만 LIV 이적으로 인해 수상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 상은 PGA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골프위크 올해의 여자 선수에 오른 부는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 1위도 휩쓸었다.

베트남계인 부는 외할아버지가 1982년 공산화된 베트남을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한 ‘보트 피플’의 후손이다.

골프위크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는 부 외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인뤄닝(중국)이 경쟁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