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임기 3년간 코인 거래 금액이 1118억원인 것으로 조사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전업 투자자 면모를 보인 김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것으로 모자라,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 코스프레’를 벌이던 김 의원의 표리부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법원은 김 의원에게 유감을 표하라는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의를 신청하며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진정 정치적인 책임을 지려거든, 지난 4년 동안 의원직을 유지하며 받아온 세비를 전부 반납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권익위원회의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거래 금액이 많은 것을 두고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 또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익위의 결과는 오히려 수십 수백억의 수익을 얻었다는 여러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거래 규모를 두고 의정활동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물음도 있는데, 남부끄럽지 않게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면, 가상자산과 주식이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 본질은 수익을 얻고자 투자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