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기관 PF 손실흡수능력 확충… 가계부채 양과 질 개선”

입력 2023-12-29 16:37 수정 2023-12-29 16:40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새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강화, 정상화 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해 금리 하락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위는 장단기 정책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민생을 지키는 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 이자 환급, 저금리 대환보증, 비은행 이차보전,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등 ‘4종 지원 패키지’를 꼽으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금융범죄 근절도 언급했다.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PF와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했다. 이중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가운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내실화, 민간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기반 조성, 전세·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도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고령화라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성장동력 회복과 고령화 대비 국부 형성에 금융이 앞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대 중점전략분야를 중심(102조원 이상)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212조원)하고, 성장 촉진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