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청년층 프리랜서 60%가 월 200만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청년유니온은 29일 ‘2023 대구지역 프리랜서 노동경험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지역 15∼39세 프리랜서 1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60.2%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4%는 수입이 월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임금 체불을 경험했고 사용자에 의한 인권침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에 의한 폭언·폭행이 41.9%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성폭력도 1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률도 각각 25%, 15.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직종 분포는 디자인·영상편집(25.8%), 웹개발·웹디자인(25%), 문서작성·번역(24.2%) 순이었다.
대구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볼 때 인권침해로부터 프리랜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며 “프리랜서 최저임금 제도 등 임금 수준을 지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