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경기력 난조와 연승 행진 중단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마친 뒤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으나, 팀은 2대 4로 졌다. 토트넘은 3연승 후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안다. 지금은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로 손가락질할 때는 아니다”라며 “오늘 경기를 교훈삼아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EPL 팀은 강하다. 매 경기를 막판 15분처럼 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날 패배는)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브라이턴에 두 차례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와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팀의 전력을 떠나 매 경기 그라운드에 서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는 취지로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주장으로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팀 분위기를 다잡은 셈이다.
토트넘은 31일 본머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올해 마지막 일정이 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