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합격자 3932명 등록 포기…의대 선호 현상 여전

입력 2023-12-29 11:13

최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 3932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추가 합격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모집 인원의 56.6%에 이르는 3923명이었다. 전년보다는 92명(3.3%) 줄었지만 수시에 합격하고도 적지 않은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모집 인원의 88.9%인 2305명이 추가 합격해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연세대는 모집 인원의 64.6%인 1390명, 서울대는 10.5%인 228명이 추가 합격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학 세 곳 자연계열 수시 추가 합격자는 모집 인원의 63.1%인 2318명이었고, 인문계열의 경우 52.6%인 1584명이었다.

특히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모집 인원의 99.8%인 1317명이 추가 합격했다. 연세대 자연계열은 모집 인원의 78.3%인 801명이 추가 합격자였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15.1%인 200명에 그쳤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44명 늘어난 규모다.

자연계열 내에서도 의예과는 세 곳 대학의 추가 합격자가 94명(44.5%)으로 비교적 적었다. 서울대 의예과 수시 합격자 89명은 전원이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세대 의예과는 24명(40%)이, 고려대 의과대학은 70명(112.9%)이 추가 합격했다.

정부의 첨단분야 정책과 관련해 신설되거나 증설된 학과의 경우 대학 세 곳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235명(79.1%)이었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가 18명(14.1%), 연세대 인공지능학과가 38명(97.4%),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가 179명(137.7%)이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