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내년 1월 1일에 처음으로 80억명을 넘길 것이라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인구는 총 7500만명 증가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올해 세계 인구 성장률은 1%에 조금 못 미친다.
인구조사국은 새해 첫날 하루 동안 지구촌에서 1초마다 4.3명이 태어나고 2명이 사망해 총인구 80억명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인구는 올해 170만명 증가해 새해 첫날을 기준으로 3억35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인도에 이은 세계 3위로 지난해보다 0.53% 증가한 것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대 10년간 미국의 인구 성장률은 4%를 밑돌며 미국 역사에서 인구 성장 속도가 가장 느린 10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인구 성장 속도가 가장 느렸던 시기는 대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로 당시 10년간 인구 성장률은 7.3%였다.
이번 발표는 유엔의 추정치와 차이가 난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15일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고 선언했다.
1800년대 초반까지 10억명 정도였던 세계 인구는 1927년 20억명, 1959년 30억명, 1974년 40억명, 1987년 50억명, 1999년 60억명, 2011년 70억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7년 90억명, 2050년 97억명을 돌파한 뒤 2080년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인구조사국은 일부 국가에서 출생과 사망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인구조사 집계 및 시스템이 불충분해 유엔의 추정치와 불일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