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음식 배달비가 지난해보다 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비는 3000원대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외식배달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배달비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에 해당해 향후 타당성 검증은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배달비는 음식점의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의 차이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12월 외식 배달지수는 104.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올랐다.
배달비는 3000원대가 가장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비 분포를 보면 1건당 3000원을 받는 곳이 32.1%로 가장 많았다.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는 47.3%를 차지했다. 2000원대 30.9%, 4000원대 11.3%, 1000원대 6.4% 순이다. 6000원 이상 최대 7000원을 받는 곳도 0.3% 있었다.
또 음식점의 배달 매출은 전체 매출의 4분 1 수준으로 파악됐다. 치킨과 햄버거 등 간이음식은 매출의 절반(48.8%)이 배달 매출이었다. 중국식과 일식 등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늘고 배달비가 상승한 가운데 외식 배달비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온라인 조사로 전환하고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 개편 시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