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배달비 47% 3000원대… 최대 7000원까지 분포

입력 2023-12-29 08:37

외식배달비 10건 중 4건 이상은 30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외식배달비는 1년 전보다 4% 이상 상승했다.

통계청은 29일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배달비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이달 외식 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1년 전보다 4.3% 상승했다. 11월 상승률(3.9%)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각각 상승해 수도권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배달비 분포를 보면 3000원인 경우가 32.1%로 가장 많았고,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2000원대가 30.9%, 4000원대가 11.3%로 뒤를 이었다. 외식배달비는 1건당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하고 있었다.

업종별로 보면 중식 등 외국식 배달비는 2000원대가 37.8%로 가장 많았다. 치킨 등 간이음식은 3000원대가 59.5%로 가장 많았고 커피 및 음료와 한식도 3000원대가 각각 47.9%, 49.8%로 가장 많았다.

배달 매출의 비중을 보면 간이음식(48.8%),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업종 평균적으로는 배달이 24.5%, 매장이 75.5%로 매장 매출이 더 많았다.

통계청은 외식배달비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조사했다. 배달비는 배달로 외식을 주문했을 때 가격과 매장에서 외식을 주문했을 때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2025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를 개편할 때 외식배달비는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