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60대 어머니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노정옥)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60대 친모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모친이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말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와 다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아침 집에 온 남편 C씨가 안방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이후 집을 나온 A씨는 이튿 날 오후 경기도 오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