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원씩…‘붕어빵 아저씨’, 올해도 365만원 기부

입력 2023-12-28 15:42
전북 익산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며 10년 넘게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수(사진 왼쪽)씨.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붕어빵 아저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갔다.

익산시는 김남수(65)씨가 28일 시청을 방문해 365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김씨가 원광대학교 근처에서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원씩을 차곡차곡 모은 것이다.

김씨는 “한파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정성껏 성금을 마련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다들 힘내서 훈훈한 겨울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전 익산 부시장은 “지역 사회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 실천에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며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2년부터 이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당시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씨는 이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도움을 돕기 시작했다.

김씨는 성금을 비롯해 각종 물품도 기부하며 나눔의 삶을 실현 중이다.

그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자 사회복지시설에 손 소독제 114개(100만원 상당)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0만원씩 성금을 전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