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중·고교 학생들 폭행한 20대 검거

입력 2023-12-28 15:16

술에 취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이유 없이 폭행하고 자동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8시50분쯤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 정문 근처에서 난동을 부리며 등교하는 중·고등학생 4명을 폭행하고 인근에 있는 차량을 발로 차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본 학생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전날 밤 지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고 결국 시인했다.

경찰은 A씨에게 다수 전과가 있고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명확한 사건이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마무리해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