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맞는 ‘전북농촌유학’ 규모와 내용 커진다

입력 2023-12-28 11:00 수정 2024-02-18 10:55
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제공.

내년 3년차를 맞는 ‘전북농촌유학’의 규모와 내용이 더욱 커진다.

전북도교육청은 내년도 전북 농촌유학생 모집에 89명이 신규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유학생 중 연장 신청을 한 48명을 포함해 모두 137명이 도내에서 농촌유학을 하게 됐다.

신규 신청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9명, 인천 6명, 부산·대전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신청 지역이 확대된 셈이다.

이로써 내년 농촌유학생 규모는 2022년 첫해 27명보다 5배나 증가하게 됐다. 농촌유학 운영학교도 2년전 4개 시·군 6개 학교였지만 내년도 희망학교가 13개 시·군 31곳으로 늘었다.

도교육청은 증가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모집 시기를 1학기와 2학기 연 2회로 확대, 더 많은 농촌유학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모집 기간이 아닌 시기에 전학을 온 학생도 ‘예비유학생’으로 지정, 다음 학기부터 농촌유학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농촌 유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계속된다. 유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교육청이 30만원, 전북도와 시·군 지자체가 20만원씩 모두 50만원을 매달 체재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북 농촌유학의 특징인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해 그동안 학교당 1000만원씩 주던 특색프로그램 운영비를 1200만원으로 늘려 유학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생태체험 교류학교 확대 운영·팸투어 개최 등을 통해 전북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기존 농촌유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는 보다 내실있는 전북농촌유학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거주시설을 확보하고,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