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도 업무라고 강요하는 ‘변태 회장’의 악행에 대한 고발이 방송을 탈 예정이다.
29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3회에서는 지속적인 직장 내 성적인 희롱과 추행, 가스라이팅을 통한 성관계 지시와 강요, 그리고 이를 불법 촬영해 협박까지 한 끔찍한 변태 회장의 악행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제작진은 문제의 L회사 비서로 재직했던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입수했다. 피해자는 제작진에게 “저는 지옥에 살고 있어요. 6개월간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 자신이 혐오스럽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죽으면 아무도 모른 채 끝나잖아요.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끊을 겁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제보자가 겪은 회장의 만행을 포착하기 위해 직접 잠입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 인터넷 구인광고를 통해 면접자로 잠입한 제작진에게 회장은 “지금까지 성관계한 사람은 몇 명?”, “떼X(집단 성관계) 경험 있어요?”라는 질문을 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성인용품 회사를 방패막이로 한 그의 비상식적이고 불쾌한 성적 질문은 집요할 정도로 계속됐다.
심지어 회장이 직원에게 보낸 문자에는 ‘회사가 갖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 사진 등은 가족 외에 제3자가 알게 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장은 “변태는 범법도 아니고 변태는 나쁜 게 아니에요”라고 항변한다.
피해자들은 회장의 악행이 시간과 장소, 성별도 가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피해자는 이를 두고 “정명석 JMS의 축소판”이라고 비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