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하통로에 ‘김일성 초상 액자’가 전시돼 논란이다.
27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국회 지하통로에 김일성 얼굴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이 사진은 1991년 4월 제85차 국제의원연맹(IPU) 평양총회 당시 ‘만수대 의사당 남북대표단 간담회’ 장면을 담았다. 사진 중앙 상단 액자 속을 보면 김일성 얼굴이 보인다.
사무처는 지난 6일부터 과거 국회 활동상이 담긴 사진 60여점을 전시했는데, 이 사진이 포함된 것이다.
이에 대해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진 구도가 전형적인 북한 우상화 전략이고, 회담장에 어떠한 표지도 하지 않는다는 1990년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무처는 태 의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기존 사진을 수정하거나 다른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태 의원의 지적을 수용해 조만간 김일성 액자 부분을 삭제해 다시 걸거나, 다른 사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