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비보 여파…드라마 제작발표회·영화 인터뷰 줄취소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방송계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영화·방송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김성규의 인터뷰가 취소됐다. 김성규 측은 “인터뷰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오후 예정돼 있던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연기됐다. tvN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는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내용이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보고 박원국 PD,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번 주에 예정된 다른 영화·방송계 일정 등도 조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열리는 ‘2023 SBS 연기대상’엔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법쩐’ 일부 출연진도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 역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10시12분쯤 ‘이씨가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갔다’라는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를 발견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극단적 선택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0월 28일에 이어 지난달 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