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내년 5개 시·군에서 강원형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초등학생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노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27일 강원도교육청,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강원형 늘봄학교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주체로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수행기관 운영 매뉴얼 제작 등을 지원한다.
사업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속초 등 5개 시·군 15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하루 3시간씩이다.
시군별 수행기관인 시니어클럽 등에서 예체능 등 관련 분야 경력을 갖춘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집한다. 어르신들은 각급 학교에 배치돼 방과 후 틈새 돌봄, 보조강사, 안전관리, 행정업무 등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업무를 수행한다.
도는 늘봄학교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마련한 후 2025년도에는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호 교육감은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양질의 맞춤형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형 인재 양성과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에 이바지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학교 업무경감을 통해 늘봄학교에 대한 현장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 사업이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사회서비스 롤 모델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