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맡는다… 명예 해군대령 진급

입력 2023-12-27 10:02 수정 2023-12-27 11:12
이국종 신임 국군대전병원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다.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하고 명예 해군대령으로 진급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 분야에서 환자 치료와 후송체계 구축에 기여해 온 국내 외상외과 분야 최고 권위자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목소리를 내면서 외상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직접 치료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2015년 명예 해군대위에 위촉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명예 해군소령, 2018년 명예 해군중령에 진급하며 꾸준히 군과 교류해 왔다.

이 밖에도 군 의무 분야 훈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 힘썼고, 지난해 8월부터는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이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국군대전병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 장관은 “국내 중증외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게 돼 장병과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국군대전병원의 진료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8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취임식을 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이 교수가 병원장을 맡는 국군대전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병원으로, 국군수도병원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