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 복구 작업이 재개됐다. 담장은 내년 1월 4일 일반에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6일 강추위로 인해 중단됐던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과 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한 후 단기 모니터링을 거칠 예정”이라며 “1월 4일 가림막을 걷고 담장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담장 낙서와는 별개로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내부에 있는 낙서 현황 파악에도 나섰다. 이 과정에서 건물의 기둥과 벽체 등에 연필, 수성펜,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 흔적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담장에 대한 상시 관리를 강화하고, 별도의 보존 처리가 필요한 유형의 낙서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곽 순찰인력 증원, 외곽 경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 설치 등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내년 1월 4일 문화유산의 훼손 행위에 대해 체계적인 조치와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12월 29일까지 낙서행위 금지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국가유산의 취약 권역별로 별도 안내판 제작·설치 및 안내책자(국문·외국어 책자 포함) 등에 관련 내용 삽입, 관람 해설과 안내방송 등 예방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