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스포츠마케팅, 역대 최대 232억원 경제효과

입력 2023-12-26 13:45
양구군이 올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232억19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지난 7월 양구에서 열린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에서 한 선수가 슛을 쏘아 올리고 있다.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이 올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232억19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스포츠대회는 야구 역도 축구 테니스 등 14개 종목 104개 대회를 개최했다. 전지훈련단은 농구 테니스 펜싱 축구 등 11개 종목에서 90개 단체를 유치했다. 스포츠대회 28만명, 전지훈련팀 1만4000명 등 29만4000여명의 선수와 가족, 대회 관계자 등이 양구를 다녀갔다. 지난해와 비교해 방문인원은 2만6285명, 경제효과는 45억700만원 늘었다.

대회 개최 일수로 보면 스포츠대회는 429일, 전지훈련팀의 체류일은 672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선수와 임원들이 양구에 머물면서 숙박시설과 편의점, 음식점 등을 이용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이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양구군만의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결과다. 접경지역인 양구는 별다른 경제기반 없이 농업과 군인의 소비에만 의존하고 있다. 군은 이런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굴뚝 없는 산업인 스포츠마케팅을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정했다.

현재 양구는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역도전용체육관, 레슬링과 농구, 핸드볼 경기가 가능한 문화체육회관 등 다양한 스포츠 기반이 조성돼 있다. 또 실내탁구장과 사격장, 축구장, 실내풋살장, 인공암벽등반장, 야구장, 실내외 테니스장, 족구장 등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 있다.

군은 스포츠대회 개최 시 유치비의 20~30% 이상을 지역 업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각종 협회·연맹과 약정을 맺고 있다.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워크숍과 관광명소 현장 체험 등 지역경제와 직결된 스포츠마케팅도 추진 중이다.

서흥원 군수는 26일 “스포츠대회 유치 활동뿐만 아니라 체육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스포츠와 경제정책을 발굴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