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카밀라 왕비, 뇌종양 앓는 소녀와 ‘애프터눈 티’

입력 2023-12-26 13:43
PA 미디어 보도 캡처

영국의 카밀라 왕비가 성탄절을 맞아 뇌종양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녀를 만나 응원하고 격려했다.

25일(현지시간) BBC, PA 미디어 등에 따르면 일곱 살인 올리비아 테일러양은 윈저성으로 초대를 받았다. 뇌종양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지만 소녀는 왕비를 만나면서 벌떡 일어나 “안녕하세요, 폐하!”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티 타임을 가졌다.

왕비는 테일러양이 크리스마스 방송의 일환으로 버킹엄 궁에서 합창단과 함께 공연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애프터눈 티에 초대했다. 테일러양은 벡슬리 뮤직 프라이머리 합창단의 일원이다. 이날 그녀의 가족도 모두 함께 윈저성을 찾았다. 테일러의 여동생을 비롯해 가족들은 왕비와 사진도 함께 찍었다.

티 타임이 끝나고 왕비는 두 자매를 껴안으며 작별 키스를 했다. 테일러양의 부모님에게 계속해서 병의 진척 상황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왕비는 “정말 용감한 어린 소녀다. 올리비아를 만나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테일러양 역시 “왕비님을 만나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