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보건복지부의 아동보호체계 구축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방임이나 학대, 부모 결손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해 매년 아동보호체계 구축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따라 아동보호체계 운영, 아동보호 지원 및 아동보호 기반 확충 등 3개 분야 총 9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아동보호체계 운영과 함께 인(仁)품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시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인품사업은 ‘인천의 품’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와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자립준비청년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부모의 품처럼 지원한다는 의미다. 시는 인품사업을 토대로 지역사회 기관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에게 2억3000만원을 후원했고 시민멘토단 인품가족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지원망을 다졌다.
또 특색사업으로 가정위탁보호아동의 생활안정지원금, 학원비, 예체능 활동비 등을 지원해 대상 아동들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동 관련부서에는 아동보호전담요원을 신규 배치해 군·구에서 보호가 어려운 아동을 광역단위에서 사례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분기별 1회 이상 양육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도 아동보호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가정위탁아동 예체능비는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초생활수급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씨앗통장 가입조건도 12∼17세에서 0∼17세로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동양육시설 내 경계선아동 치료비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시설 내 상담인력도 1명씩 추가 배치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보호아동이 어엿한 성인으로 자립할 때까지 각종 기반시설 확충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