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4)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13번 홀(파4) 이글샷이 ‘올해의 최고 샌드웨지샷’에 선정됐다.
AP는 26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나온 클럽별 명장면을 선정해 발표했다.
양희영은 당시 대회에서 핀까지 80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이글을 잡았다.
올해로 투어 16년차인 양희영은 이 이글을 발판으로 4년 9개월만에 통산 5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 땅에서 치러진 대회 첫 우승이면서 올 시즌 LPGA투어 최고령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양희영은 200만 달러(약 26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최고의 드라이버 샷은 PGA투어 매치플레이 2라운드 경기 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8번 홀(파4)에서 때린 샷이 선정됐다.
그린까지 375야드인 이 홀에서 매킬로이는 강하면서도 균형 잡힌 스윙으로 볼을 그린 앞 1.2m 앞에 떨궜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PGA투어 드라이버 평균 장타 부문 1위(326.3야드)다.
매킬로이가 ‘올해 자신의 최고 샷’으로 평가한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 날린 두 번째 샷은 최고의 2번 아이언샷에 선정됐다. 매킬로이는 맞바람에 200야드를 남기고 핀 3m 옆에 볼을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최고의 퍼트는 RBC 캐나다오픈에서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이라는 역사를 수립한 닉 테일러의 22m 이글 퍼트가 선정됐다.
테일러는 18번 홀(파5)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와 벌인 연장 4차전에서 기적같은 이글을 성공시켜 운집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근 LIV골프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의 마스터스 14번 홀(파3) 티샷은 최고의 8번 아이언샷에 뽑혔다. 람은 이 홀 버디를 앞세워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US오픈 최종 라운드 14번 홀(파4)에서 282야드를 남기고 그린에 올린 두 번째 샷은 최고의 3번 우드 샷에 선정됐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파5)에서 잡은 이글 원동력이 된 두 번째샷은 최고 3번 아이언샷에 뽑혔다.
켑카가 이 대회 16번 홀(파4)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버디를 만들어낸 두 번째 샷은 최고의 피칭웨지 샷이 됐다.
PGA 챔피언십 최종일 15번 홀(파3)에서 행운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한 마이클 블록(미국)의 티샷이 최고의 7번 아이언샷에 올랐다.
디오픈 우승자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최종일 6번 홀(파4) 185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샷이 최고의 5번 아이언에 뽑혔다.
하먼은 “내가 친 5번 아이언 샷 중에서 최고였다. 그 샷으로 버디를 잡은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