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야였던 24일 서울 주요 번화가 6곳에 3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명동에만 약 10만명이 군집했다. 서울시는 성탄절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주요 지역 안전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명동과 홍대, 강남역 등 서울시내 주요 6곳에 순간 최대 29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명동은 24일 오후 7시 기준 순간 최대 9만6000명이 모여 지난 22일 같은 시간대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홍대 관광특구 9만명, 강남역 4만2000명, 건대입구역 3만명, 성수 카페거리 2만8000명, 이태원 관광특구 1만2000명이 모였다.
서울시는 위험상황 발생에 대비해 직원 11명을 보강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단위 면적당 인파 밀집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인파감지 CCTV도 집중 가동하고 있다.
명동은 지난해에도 12월 24일 순간 최대 8만2000명, 25일에는 7만9000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날도 인파 밀집이 예상된다. 명동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성탄절 기간 인파가 크게 몰리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시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병목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자치구 직원과 남대문경찰서 경력을 배치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중부소방서 인력과 펌뷸런스(Pumbulance·소방 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 1대도 배치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성탄절 연휴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역 14곳을 선정하고 유관기관과 협의해 ‘성탄절 인파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지난해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분석해 명동에 인파가 밀집했던 것을 확인하고 이번 성탄절에 명동 일대를 최우선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 연말 행사에서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