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공존의 가치를 일깨우는 공연 축제가 내년 1월 열린다. 사단법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는 내년 1월 3∼14일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CJ아지트 대학로 등에서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20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내 대표공연 7편과 신인선 겨울축제 예술감독이 선정한 2편 등 9편을 소개한다.
아시테지(ASSITEJ)는 1965년 파리에서 창립돼 전 세계 8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비정부 국제기구다. 4000명이 넘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 공연 단체 및 예술인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1982년 설립된 아시테지 코리아에는 약 200여 개의 아동청소년연극 전문극단과 극작가, 평론가, 기획자, 연구자 등 개인회원으로 구성됐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와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각각 열고 있다. 수준 높은 아동극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기회다.
올해 겨울축제는 주제인 ‘공존’에 맞게 생태환경과 우정, 자연과 어린이 등을 생각하도록 만드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10개월 영유아부터 10대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들로 구성되었다. 오브제극부터 인형극, 신체극, 음악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 ‘고래바위에서 기다려’(햇살놀이터), ‘일장일딴 콜렉션: 줄로하는 공연, 돌연한 출발’(일장일딴 컴퍼니), ‘원테이블 식당’(극단 불한당들의 세계사), ‘어둑시니’(창작조직 성찬파), ‘뿔난 오니’(신비한 움직임 사전), ‘목림삼’(64J), ‘와그르르르 수궁가’(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 하고 솟아오르는’(티키와 타카), ‘쿵쿵쿵’(고블린파티) 등이 관객을 만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대표공연 작품을 대상으로 ‘제32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 대학로극장 쿼드를 방문한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드로잉 퍼포먼스도 열린다. 그리고 국내외 어린이청소년 공연 전문가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K-PANY’도 마련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