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역대 최대 규모…국비 6818억 확보

입력 2023-12-24 11:28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에 국비가 최대한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원주시 제공

강원도 원주시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고액인 681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주요 예산은 강원오페라하우스 기본·실시 설계 용역비 30억원과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 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구축 43억원 등이다. 강원오페라하우스는 30년 가까이 방치된 옛 종축장 부지에 총사업비 2000억원의 규모의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내년도 국비 사업 중 최대 성과다. 반도체신뢰성검증센터 예산확보로 첨단산업 거점도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20억원, 디지털트윈 융합 의료 혁신 선도사업 24억원, 데이터 활용 의료 건강 생태계 조성 60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사업 41억원, 도시재생사업 45억원, 문막교 재가설 18억원, 서부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교통체계 구축사업 10억원 등 도시개발과 주민 숙원사업도 담겼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 423억원, 원주교도소 이전 380억원, 1군지사 이전 101억원 등 중장기 계속 사업비도 확보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올해 세종방문의 날을 운영했다. 정부 예산 일정에 맞춰 중앙부처,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끊임없이 방문해 지역 현안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이후에는 반영된 사업의 감액을 막고, 미반영된 사업은 다시 담을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었다.

원강수 시장은 24일 “중앙부처와 기재부 등 유기적 협력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동 대응이 역대 최대 국비 확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힘든 지방재정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