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쫓아온 배달기사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밤 10시30분쯤 송파구 문정역 인근에서 40대 여성과 4세 여아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녀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배달기사 B씨였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B씨는 A씨 차량을 뒤쫓았고, 사고 현장에서 약 1㎞가량 떨어진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으로 A씨를 체포했다.
A씨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배에 이르는 0.15％ 수준이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풀어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